[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13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달 미국 고용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추가 양적완화 출구전략(테이퍼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장초반 아시아 증시를 끌어올렸지만 뒷심이 약했다.
일본 증시는 '성년의 날'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대만 증시와 홍콩 증시는 모두 상승 마감했고 중국 증시는 소폭의 약세로 마감했다.
◇中 증시, 美 고용 지표 부진으로 위안화 강세..'약보합'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73포인트(0.19%) 하락한 2009.56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고용 지표 부진으로 위안화 가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오전 장외 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0443위안을 기록하며 20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추가 테이퍼링이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는 낙폭을 줄였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월대비 7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2011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20만명은 물론 직전월 수정치 24만1000명도 크게 하회한 수치다.
케이스 푸어 AMP 캐피탈 이사는 "고용 지표가 악화된 것이 추가 테이퍼링이 좀 더 느려질 수 있다는 기대를 커지게 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중국 증권 당국 IPO 과열을 막기 위해 IPO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것 역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중국석유화공(1.36%), 중국석유(0.27%) 등 정유주와 중국공상은행(0.28%), 중국건설은행(1.26%), 중국은행(1.20%) 등 은행주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중국생명보험(-0.91%), 중국평안보험(-0.30%), 중국태평양보험(-0.23%) 등 보험주와 중신증권(-0.87%), 하이퉁증권(-0.29%) 등 증권주는 하락했다.
◇대만•홍콩 동반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6.85포인트(0.43%) 상승한 8566.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파이스턴인터내셔널뱅크(0.74%), 푸본파이낸셜홀딩(1.52%), 대만비즈니스뱅크(1.10%) 등 금융주가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청흥스틸(-0.47%), 퉁호스틸(-0.37%), 아시아시멘트(-0.30%) 등 철강 관련주는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37.75포인트(0.17%)상승한 2만2884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상해부동산(1.96%), 신화부동산(1.70%), 성사부동산개발(1.49%) 등 부동산 주가 상승한 반면 동아은행(-0.15%), 중국은행(-0.57%), 초상은행(-0.40%) 등 은행주는 하락했다.
이밖에 차이나모바일(0.25%), 차이나유니콤(-1.08%) 등 통신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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