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전날 D램 고정가격 하락 소식에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급락했지만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증권가 의견이 잇따랐다.
16일 안성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단 표면적으로는 D램 고정가격 하락이 SK하이닉스 주가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나, 핵심은 이를 핑계로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집중되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1월 중순 이후 D램 가격하락이 이미 예상된 것이었고 단기적인 주가조정도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설명이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고정가 하락은 이미 충분히 예견되었던 상황이며 채권단 잔여지분 매각설은 사실인 아닌 것으로 확인된다"며 "전날의 하락은 펀더멘탈 요인이 아닌 차익매물에 따른 수급적 요인에 불과한 만큼 과도한 주가 하락은 매수기회"라고 말했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고정가 우려 역시 과도한 수준"이라며 "PC D램의 수급 상황은 여전히 타이트하고 재고 수준 역시 2~3주 정도로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가조정을 비중축소 관점에서 볼 것이 아니라 비중확대 시기를 저울질하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이후 D램 가격의 하락과 SK하이닉스의 주가 조정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면서도 "D램 가격의 낙폭이 제한적이고 SK하이닉스의 분기실적은 개선세를 보이면서 이번 주가 조정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히려 목표주가를 상향한 증권사도 있었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 흐름이 IT 대형주 중 가장 견조했으므로 차익 욕구가 확대되고 있으나, 가격 조정보다 짧은 기간 조정에 그칠 전망"이라며 "실적 상향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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