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신년회견.."朴, 급변사태 거론하며 흡수통일 의도 비쳐"
"6.4 지방선거, 역대 최대 규모 후보 출마시키겠다"
2014-01-16 11:08:54 2014-01-16 11:12:45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16일 "흡수통일은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으며 극심한 갈등과 군사적 충돌을 야기해 분단의 고통만 키울 뿐"이라면서 "평화만이 통일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사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종북 공세를 뚫고 남북화해의 길에 앞장서겠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 발언을 경계했다.
 
(사진=박수현 기자)
 
이 대표는 "박근혜 정권은 최근 북의 급변 사태를 거론하며 흡수통일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면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라고 걱정했다.
 
그는 "남북이 대화해야 중국과 미국이 한반도의 미래를 좌우하지 못한다. 남북이 힘을 합쳐야 일본 극우세력을 제어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진보당은 북을 비방하지 않으면 종북으로 몰아세우는 수구세력의 대대적인 종북 공세로 어려움도 겪었으나 저희는 이 종북 공세에 갇히지 않겠다"라며 "갈라진 가족들의 상봉, 유골 반환과 같이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는 일에 남북 당국이 적극 나서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6.4 지방선거와 관련해 "3월부터 당을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진보당이 노동자·농민·서민들과 쌓아온 단단한 믿음의 실체를 선거 결과로 다시 확인시켜드리겠다"라면서 "우리 민중을 믿고 역대 최대 규모의 후보를 출마시키겠다"라고 예고했다.
 
이석기 의원 내란 음모 의혹과 정부의 해산 심판 청구에 대해서는 "진보당이 지금 해낼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으나 매우 중요한 몫을 맡게 되었다. 분단의 시대 민주주의 파괴의 고통을 직접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진보당이 내란 음모 조작 사건에서 이기면 종북 공세 끝내고 국정원장 교체하고 국정원 수사권 제거하는 길이 열릴 것이다. 진보당이 정당 해산 사건에서 이기면 비로소 유신독재 부활이 멈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민심이 들끓고 있다. 당선 1년이 채 되지 않아 정권 퇴진 구호가 나왔다"라며 "다가오는 봄, 저항의 계절로 함께 만들어 가자"라고 제안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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