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새벽(한국시간) 터키 명문 구단 베식타스와 연습경기에서 1-0으로 이긴 경남FC 선수단. (사진제공=경남FC)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터키에서 전지훈련 중인 경남FC가 현지 명문팀 베식타스와 연습경기에서 이겼다.
경남FC는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글로리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베식타스와 연습경기에서 전반 16분 이재안의 왼발 슈팅으로 선취점을 얻어 1-0 승리를 거두었다.
이재안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어진 스루패스를 받아 골대 왼쪽 구석을 가르는 골을 터트렸다.
베식타스는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트라브존스포르 등과 함께 터키의 4대 명문 클럽으로서 2013~2014 시즌 터키 수퍼리그에서 4위에 올라있는 강팀이다.
경남FC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베식타스의 자체 방송국인 베식타스TV에 생중계 됐으며 터키 언론사에서 30여명의 취재진이 경기장을 찾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재안은 좌우 측면에 배치된 송수영, 김인한과 함께 경기 시작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진을 이끌었다.
경남은 전반 5분 페널티지역에서 빠른 발과 현란한 기술로 돌파하던 송수영이 페널티킥을 얻어 냈지만 키커로 나선 김인한의 슈팅이 아쉽게 오른쪽 골포스트를 빗나갔다. 송수영은 전반 내내 베식타스의 수비진을 종횡무진 휘저어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경남은 전반 중반 이후 베식타스의 파상공세를 이한샘, 원태연 중앙 수비 콤비와 최영준, 권완규, 이호석 등의 호흡으로 막아냈다.
특히 골문을 지킨 박청효는 수차례의 결정적인 선방과 함께 후반 9분 베식타스의 페널티킥마저 쳐내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남은 이날 전후반에 걸쳐 신인들을 대거 기용해 실전 경험을 쌓게 했다. 또 후반에는 강승조, 보산치치, 루크, 최현연 등을 가동하며 기존 멤버의 호흡도 끌어 올렸다.
베식타스는 후반 들어 슈퍼리그에서 10골(15경기 출전)을 기록 중인 골게터 우고 알메이다(30·포르투갈)와 슬로바키아 국가대표 필리프 홀로스코(30) 등 주전 공격수를 대거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동점골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경남은 오는 19일 새벽 스위스 취리히FC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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