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15개월째 내림세..역대 최장 기록
2014-01-20 06:00:00 2014-01-20 06:00:00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생산자물가가 15개월 연속 내리면서 역대 최장기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하락했다. 지난 2012년 10월 0.5% 하락한 이후 15개월 연속 내림세다.
 
이처럼 생산자물가가 장기간 떨어진 것은 지난 2001년7월~2002년8월(14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낙폭은 지난 11월(-0.9%)보다 줄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넉 달 만에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12월 유가가 상승하면서 공산품 가격이 올라 생산자물가 하락폭이 줄었다”며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난해 9월 이후 하락폭이 점차 줄고 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년 동월 대비 4.3% 떨어지면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달걀(29.7%), 돼지고기(15.8%) 등 축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0.1% 상승한 반면, 배추(-58.3%), 풋고추(-48.7%) 등 채소는 22.4% 떨어졌고 고등어(-25.9%), 갈치(-17.1%) 등 수산물도 14.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산품은 전월(-2.1%)보다 하락폭을 축소해 1.4% 감소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1.6%), 제1차금속제품(-5.3%), 전기 및 전지가기(-2.3%)의 내림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5.9%)이 내렸지만 운수(2.3%) 등이 오르면서 전월(0.5%)보다 오른 0.7을 기록했다. 전력·가스 및 수도도 전월(5.4%)보다 상승한 7.4%로 집계됐다.
 
특수 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년 동월 대비 2.3%, 신선식품이 14.3% 떨어졌다. 에너지는 3.4% 상승했고 IT, 신선식품 및 에너지 이외 부문은 각각 1.9%, 0.6% 하락했다.
 
국내에서 판매된 상품 및 서비스의 물가를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떨어졌다. 지난해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출하 및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8% 하락했다.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은 각각 4.5%, 1.7% 떨어졌으나 광산품은 4.5%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