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민주당이 20일 광주와 전주로 이어지는 '호남 사수'를 위한 강행군을 펼쳤다. 이날 민주당은 자기반성의 뜻과 함께 민주당이 이룬 성과를 내보이며, 동시에 지역 현안 해결에 강한 의지를 비치면서 호남의 마음을 잡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
김 대표는 광주광역시 양동시장에서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을 "어머니에게 꾸지람을 듣고 갈 곳 없는 아이가 찾아가는 외할머니네 툇마루"에 비유하며 "호남 없는 민주당을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호남의 뜻을 외면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다. 민주당은 어떤 고통도 감당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도 함께 갖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제3기 민주정부 집권 꿈을 실현하는데 견마지로를 다하겠다는 각오와 결의"를 내비치며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연말 예산 성과를 거론하며 민주당과 안철수신당과의 차이를 부각시키려 노력했다. 그는 광주와 전주에서 각각 '광주 3조1000억원, 전남 4조8000억원'과 '전북 6조1000억원' 확보를 언급하며, "민주당이 아니었으면 누구도 못해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성과를 부각시키는 한편으로 안철수신당에 대한 견제도 빼놓지 않았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분열은 결코 새정치가 될 수 없다"며 "분열의 정치는 독선과 독주를 방조하고 민주주의와 민생을 패배로 내모는 낡은 정치이고, 패배의 선택"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양승조 최고위원도 안 의원이 광주 방문 당시 민주당을 '낡은 세력'으로 칭한 것에 대해 "호남정치의 근본을 부정하고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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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날 호남 방문에서 호남의 주요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 의사를 내비쳤다.
오전 양동시장 방문 후, 광주시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운영비의 국고 지원을 촉구하고자, 직접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또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대한 지원 법안 마련에도 관심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두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당력을 모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기아자동차 협력업체인 '호원'을 방문해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했다. 기업인들은 '탄소세'·'통상임금' 등과 같은 기존 재계의 요구사항을 반복하거나, '교통 인프라' 구축 등을 요구했다.
당초 '상생협력' 문제 논의 차원에서 준비된 간담회였음에도 불구하고 강운태 광주시장과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이 참여해 기업들의 건의에 조목조목 답변했다.
오후에는 전북 전부에 위치한 도의회에서 전북 지역 기자들과의 회견을 가진 후, 도청을 들러 조류독감(AI) 상황대책 점검회의를 갖기도 했다. 이후에는 남부시장 상인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호남 방문 결과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한길 대표는 "2주 전에 광주에 방문했을 때와는, 불과 2주만이라해도 분위기에 좋은 쪽으로의 변화를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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