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전재욱기자] 광주지법 소속 전우진 부장판사(40·사법연수원 27기)가 뇌출혈로 투병중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법원 내부에서 온정의 손길이 모이고 있다.
21일 법원 등에 따르면 전 부장판사는 지난해 11월초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뒤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다.
작년 2월 법원 정기인사에 따라 수원지법에서 광주지법으로 전보된 뒤 주말을 이용해 가족들이 거주하는 경기 수원시를 오가는 생활을 반복하다 맞은 사고였다.
즉시 인근의 아주대학교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속도가 더딘 것으로 전해졌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최근 일반병실로 옮겨졌으나, 여전히 의식은 희미한 상태다. 기도천공을 통해 호흡을 유지하고 있고, 튜브관으로 영양을 공급받고 있다.
전 부장판사의 투병 소속은 의정부지법 소속 김준호 부장판사(48·25기)가 지난 19일 법원 내부 통신망인 코트넷에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서울중앙지법 교통사고손해배상 전담재판부에서 전 부장판사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합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전 판사의 와병 소식과 넉넉하지 않은 경제적인 상황을 언급하며 자발적 모금운동을 제안했다.
그는 "서민 가정에서 태어난 전 부장이 법관직에 10여년 정도 근무했다고 해서 가정경제상황이 크게 개선된 것 같지 않다"며 "전 부장의 가족이 처한 어려움에 대해 이해하고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적었다.
전 부장판사의 연수원 동기들은 자발적 모금으로 가족들에게 성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 부장판사는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사진=뉴스토마토 DB)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