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규모가 전년대비 7.8% 증가한 51조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22일 이같은 내용의 '2013년 자산유동화 발행실적'을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금융회사(19.1조원)와 공공법인(23.8조원)은 전년대비 발행규모가 각각 13.6%, 10.8% 증가한 반면, 일반기업(8.3조)은 9.9% 감소했다.
유동화자산별로는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MBS가 22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발행됐다. 단말기할부채권을 기초로 한 ABS는 10조7000억원, 부실대출채권(NPL) 등 대출채권 기초의 ABS 발행은 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한 MBS를 22조7000억원 발행해 MBS를 최초 발행한 2004년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공사의 보금자리론, 은행의 적격대출이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다만, 2012년 MBS 발행 급증을 주도했던 적격대출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서는 주택시장 침체 탓에 판매가 급감했다.
할부·리스사의 자동차할부채권 등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은 5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조7000억원(206.4%) 증가했다.
일반기업이 현재·장래매출채권을 기초로 발행한 ABS는 2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4000억원(194.7%) 증가했다.
반면, 주택분양대금채권을 기초로 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ABS 발행은 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8000억원(73.7%) 줄었다. 2008년(7290억원) 이후 최저 실적이다.
이는 부동산경기 침체와 대형건설사의 신용등급 하락에 따라 우량건설사가 신규사업을 축소시킨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실시에 따른 금리, 실물 경기 등 국내외 경제여건 변동에 의해 ABS 발행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발행규모가 가장 큰 MBS는 시장 침체로 인해 2012년부터 나타난 급증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ABS 발행추이(자료제공=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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