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사진=페네르바체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터키 여자 프로배구 리그에서 뛰는 김연경(25)이 73연승을 달리던 강팀 바키방크의 연승 행진을 끊으면서 소속팀을 1위로 올리는데 기여했다.
김연경이 속한 페네르바체는 25일 부르한페렉발리볼살롱에서 열린 바키방크와의 14라운드 리턴 매치를 3-0(25-22 25-22 25-19)으로 제치고 완승을 거뒀다. 이로서 페네르바체는 올시즌 11연승 기록을 쓰며 선두 자리에 올랐다.
페네르바체는 선두탈환을 위해 반드시 바키방크를 잡아야 했고 바카방크는 페네르바체의 추격을 방어하기 위해서 이날 경기를 이겨야만 했다.
김연경은 1세트 5-8로 리드당한 상황에 잇따라 득점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김연경은 가라이 페르난다(11득점), 하빌류코바 아네타(11득점)가 자기 역할을 다하는 상황에 점수를 더욱 보태며, 이날 승리를 이끌었다.
선두 탈환의 선봉장 역할을 했던 김연경은 "페네르바체 회장님께서 직접 경기장에 오셔서 응원해 선수들이 더욱 승리하고 싶어했다"면서 "73연승인 팀을 상대로 이겨 선수들이 앞으로 다른 경기를 할 때에도 더욱 자신감 있게 할 것 같다. 터키리그 1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겠다"고 승리의 소감을 전했다.
아본단자 페네르바체 감독은 "우리가 세계 최고의 팀을 만나 승리를 거둠과 동시에 연승 기록을 끊었다. 이번 승리는 팀이 큰 힘이 됐다. 더불어 우리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동료 선수로 센터인 에다 에르뎀은 "우리 팀은 한 가족과 같다"면서 "바키방크를 제압함으로써 우리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었다. 우리를 응원해주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선두 탈환과 강팀 제압을 함께 이끈 완승에 대해 감격을 표했다.
한편 페네르바체는 오는 30일과 2월1일 터키컵과 리그에서 일방크와 연이어 두 경기를 치른다. 다음달 4일에는 CEV컵 원정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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