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가격 인상 본격화..피자 이어 커피도
소비자단체, 외식메뉴 원가 분석 추진할 방침
2014-02-03 16:54:53 2014-02-03 16:59:02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최근 외식업계에서 도미노피자에 이어 탐앤탐스가 메뉴 가격을 인상했다.
 
소비자단체는 가공식품에 이은 외식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을 우려하며 원가를 분석할 방침이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탐앤탐스는 오는 7일부로 커피류를 200원, 라떼류를 300원 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톨 사이즈 기준 아메리카노는 3600원에서 3800원, 카페라떼는 3900원에서 4200원으로 오르게 된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에도 임차료, 인건비 등 인상 요인에 따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했다"며 "이중 임차료가 3년 전보다 평균 15%, 많게는 46%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미노피자는 지난달 24일 피자 가격에 관해 미디엄 사이즈 1000원, 라지 사이즈 2000원의 인상을 단행했다.
 
해당 메뉴는 포테이토, 슈퍼디럭스, 슈퍼슈프림, 베이컨 체다치즈, 불고기, 페퍼로니, 치즈 등 7종이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임차료, 인건비 등을 직접 내는 가맹점 현장에서 먼저 가격 인상을 거론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아직 커피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가격 저항이 커 브랜드 인지도를 생각하는 본사에서는 인상을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단체는 외식업계의 가격 인상이 확대될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가공식품과 같이 원가와 제품 가격에 관한 조사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
 
국내 10여개의 소비자단체를 두고 있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가공식품에 이어 외식메뉴의 원가를 분석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현재 31개 생활필수품 품목의 가격 정보와 원가분석을 제공하고 있다"며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피자, 커피 등 외식업의 원가 분석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과자, 콜라 등 가공식품의 제조업체가 일제히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단체의 지적을 받았다.
 
롯데제과(004990)는 지난해 10월 9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9.2%, 해태제과는 12월 7개 제품을 평균 8.7% 인상했다.
 
또한 오리온(001800)은 주력 품목인 초코파이를 포함해 6개 제품 가격을 평균 11.9%, 코카콜라는 지난달 1일부로 음료 31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5% 올렸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들 업체의 대표 제품 4개의 생산에 사용되는 원재료의 최근 3년 국제물가 변동 추이를 확인한 결과 아몬드를 제외한 설탕, 원당, 팜스테아린, 버터, 원맥, 옥수수전분 등 9개 품목에서 인하됐다고 발표했다.
 
협의회 측은 "국내 밀가루와 설탕 가격은 원재료 추이와 다르게 올라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하지만 가공식품 에는 국내 원재료보다 수입이 더 많이 사용되므로 가격 인상의 원인을 원재료 가격 상승 때문으로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탐앤탐스 가격 인상 안내문. (사진=탐앤탐스 홈페이지 캡처)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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