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이 10일(한국시간)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동메달을 차지한 뒤 러시아 국기를 흔들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8년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안현수는 10일 저녁(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2분15초062를 기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지난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메달을 따냄과 동시에 남은 500m·1000m와 5000m계주에서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후 안현수는 홈 관중들의 환호 속에 러시아 국기를 등에 업고 흔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씨는 "안현수가 이번 소치 대회 500m, 1000m, 5000m계주에서 메달을 따고 싶어 한다"면서 "1500m에서는 메달 입상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앞으로 주력 종목만 남아있기에 안현수의 금메달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반면 한국 선수단에겐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1500m에서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1500m 결승에 올랐던 이한빈(26·성남시청)은 6위에 그쳤다.
박세영(21·단국대)은 준결승에서 안현수에 밀려 3위를 차지해 고배를 마셨다. 신다운(21·서울시청)은 준결승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져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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