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생산자물가가 16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역대 최장기 하락세를 경신했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두달째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2012년 10월 0.5% 하락한 이후 1년4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낙폭은 지난 12월(-0.4%)보다 줄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라 지난해 12월 이후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채소 출하량 감소 및 설 명절로 인한 과일 출하량 조절 등 공급 요인으로 인해 지난달 농산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며 “생산자물가 하락 추세 진정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하락했다. 전월(-4.3%)보다 낙폭은 축소됐다.
품목별로는 사과(34.8%), 감귤(32.8%) 등 과실은 17.3% 상승한 반면, 배추(-65.6%), 피망(-54.7%) 등 채소는 16.8% 떨어졌다. 콩(-31.4%) 등 식량작물도 4.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산품은 전월(-1.4%)보다 하락폭을 확대해 1.8% 감소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4.5%), 제1차금속제품(-5.8%) 등을 중심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0.4%)이 내렸지만 운수(2.5%) 등이 오르면서 전월(0.7%)보다 오른 1.3%을 기록했다. 전력·가스 및 수도도 전월(7.4%)보다 상승한 8.5%로 집계됐다.
특수 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년 동월 대비 0.9%, 신선식품이 7.9% 떨어졌다. 같은 기간 에너지는 2.7% 상승한 반면 IT, 신선식품 및 에너지 이외 부문은 각각 2.0%, 0.5% 하락했다.
국내에서 판매된 상품 및 서비스의 물가를 나타내는 1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하락했다. 같은 기간 국내출하 및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도 0.6%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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