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20일 제53회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최대 관심사였던 회장단의 추가 영입은 없었다.
앞서 재계에서는 '회장단 개편' 문제가 이번 총회의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지만, 추가 영입이 끝내 불발되면서 안건에 오르지 못했다. 전경련은 당초 재계 50위권 그룹들을 대상으로 2~3개 회장단사를 추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원사들의 소극적인 태도로 전경련의 회장단 확대 방침이 벽에 부딪혔다. 이미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 총수들이 사실상 전경련 발을 끊은 상황에서 추가 영입마저 실패하면서 전경련의 위상은 추락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전경력 측은 "회장단 확대는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전경련은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허창수 회장, 강신호 명예회장 등 회원기업 대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3회 정기총회'를 열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투자확대 등 6개 중점사업을 골자로 한 '2014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전경련은 경제활성화 방안 제시를 위해 ▲경기활성화를 위한 투자확대 및 일자리창출 방안 마련 ▲창조경제 기반 조성 및 산업경쟁력 제고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경영환경 개선 ▲해외시장 진출 및 수출 확대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기업과 자유시장 경제에 대한 이해 제고를 위해 ▲기업인식 개선을 위한 사회분위기 조성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 제고 사업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허창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전경련은 기업환경 개선, 창조산업 프로젝트 발굴, 주력 산업 재도약 방안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풍요롭게, 경제를 활기차게'의 슬로건을 실현하며, 국민과 더불어 오늘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 활동으로 전경련 회장단사 사의 표명을 했지만 전경련의 간곡한 요청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전경련 회장단은 현재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그룹 총수 20명과 전경련 상근부회장 1명 등 모두 21명으로 구성돼 있다. 내년 2월까지는 현 회장단이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20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전경련 제53회 정기총회가 열렸다.(사진=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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