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이번주 뉴욕 증시는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청문회를 앞둔 관망세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옐런 의장은 오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보고서를 제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한파와 폭설로 두 차례나 연기된 이번 청문회를 통해 최근 경제 동향에 대한 연준의 평가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옐레나 슐라테바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들은 날씨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옐런의 대답에 주목하고 있다"며 "연준이 날씨 요인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도 시장이 알고 싶어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또 연준이 앞으로 어떠한 통화정책을 운용할 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공개된 지난달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둘러싼 이견이 있었음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옐런 의장의 발언을 전후로 발표되는 주요 경제 지표 역시 시장의 움직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주택판매 등 주택 관련 지표들은 추웠던 날씨의 영향으로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 심리가 어떤 방향을 가르킬 지가 관건이다.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가 나쁘지 않다면 최근의 지표 부진은 기온 상승과 함께 개선될 것 이란 의견이 다수를 이룬다.
아나스타샤 아모로소 JP모건펀드 투자전략가는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최근의 지표 동향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날씨 탓만 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 끝을 향해 치닫고 있는 어닝 시즌 성적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지금까지 S&P500 지수에 상장된 기업 중 441개 기업이 지난 분기 경영 성적을 공개한 가운데 65.3%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놓았다. 직전분기의 67%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10년간의 평균치인 63%보다는 양호하다.
실적 공개가 예정돼 있는 기업으로는 홈디포, 타겟, 메이시스, 베스트바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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