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대내외 악재가 누그러지는 가운데 코스피가 1970선을 돌파하며 우상향 흐름을 지속 중이다. 다만 증시 여건상 강한 상승 탄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군을 선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증권가는 실적과 업황,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다음달에는 조선, 자동차 업종을 담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 수혜주를 고려할 경우 글로벌 트렌드와 정책의 연속성을 함께 점검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간밤 미국 증시는 주택 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3대 지수 모두 소폭 상승했다.
◇우리투자증권-펀더멘털 모멘텀에 집중
외국인 순매수 재개, 매크로 변수의 안정화, 4분기 실적 시즌 마무리로 추세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국내 증시에 대한 긍정적 자세는 이어갈 필요가 있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는 보다 긴 호흡을 가지고 견조한 실적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거나 국내외 정책적 수혜가 기대되는 펀더멘털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군을 대상으로 조정시 매수 전략을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적 모멘텀 측면에서는 조선, 자동차, 반도체 업종이 관심 대상이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시점이다. 반도체 업종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에 힘입어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KDB대우증권-3월 포트폴리오 전략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순이익은 13조원으로 예상치 대비 29.6% 적었다. 이익의 질도 나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한전을 제외하면 예상치 대비 59.7% 적었고,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마이너스 32.1%로 저조했다. 1분기 실적은 하향 속도가 빠를수록 긍정적이다. 눈높이가 낮아져 기대보다 긍정적인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시장이 반응해왔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1분기 실적은 5.3% 하향됐다. 특히 1월보다 2월에 하향 폭이 커지고 있는데 4분기 실적 쇼크를 겪으면서 본격적으로 눈높이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최근 호주 달러는 의외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소매 관련 기업들 주가의 상대 강도도 반등 중이다. 유럽이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발표하면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개선되는 신호인 것으로 판단된다. 주식시장의 악재가 걷히는 가운데 업황, 이익 모멘텀,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다음달에는 은행, 음식료, 소매, 증권, 기계, 조선, 자동차업종이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맥주, 새로운 분위기에 취하다
사람들의 입맛이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있다. 먹방이 흥행 콘텐츠로 부각되고, 전국 방방곡곡의 맛집 검색이 중요한 일상이 됐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찾아 능동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수입 맥주 시장은 3년 연속 20% 이상의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수입맥주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맛의 다양성이다. 가격 경쟁력도 확보되고 있다. 새로운 변화를 활용해 시 지배력을 효과적으로 높이는 기업이 맥주 거품의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다. 맥주는 3월부터 7월까지 출고량이 급증한다. 더워지기 전에 냉장고엔 맥주를, 포트폴리오엔 맥주 관련주를 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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