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피가 낙폭 축소를 시도 중이다.
4일 오전 10시5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38포인트(0.22%) 하락한 1960.31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닥을 140억원 매수하는 반면, 코스피와 선물을 각각 459억원, 2397계약 순매도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로 0.7~0.9% 하락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에 예상보다 많은 1만6000명을 파병해 크림반도 장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앞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유럽안보협력기구가 이끄는 진상조사기구를 설치하자는 제안을 수용한 바 있다.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를 위해 긴급 회의를 소집해 러시아와 비자 면제 협상을 중단하기로 합의했고, 오는 6일 긴급 EU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다.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과 미국·유럽 대 러시아의 '기싸움'이 지켜볼 변수다.
다만 증권가는 크림반도 위기를 분석하면서 이 이슈가 신흥국 위기감이나 지수 급락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루블화 가치가 추가로 급락한다면 원화 약세로 연결돼 외국인의 매도 압력을 높일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사태는 장기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하므로 단기 변동성 확대 요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의 조기대선이 5월25일로 예정돼 있어 정상화의 길에 서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이지만 만약 IMF의 적극적인 원조로 우크라이나 사태가 단일국 이슈로 마무리된다면 시장의 우려는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연유한 증시 조정은 대부분 훌륭한 저점 매수의 기회였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불러온 '작용'에 허둥대기 보다는 중장기 펀더멘탈에 기인한 '반작용'의 타이밍을 기다리라"고 조언했다.
저PBR주의 반격을 주목하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주사, 중소형 건설, 시멘트, 증권주 등이 상승 중인데 이들은 바로 저PBR주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자산가격 상승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이 자산가격 상승의 정점이될 것"이라며 "
계룡건설(013580),
한신공영(004960),
유진기업(023410),
SK(003600),
한화(000880),
한솔제지(004150),
한진중공업홀딩스(003480),
신송홀딩스(006880),
삼양식품(003230),
한진(002320),
한국가스공사(036460)가 투자유망한 저PBR주"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