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포기 않은 중국..신용 위험 확대되나
2014-03-06 13:26:44 2014-03-06 13:30:46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시진핑 정부의 성장률 목표 유지 결정으로 중국 신용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사진=로이터통신)
5일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7.5%로 유지한 이후 "통화정책을 균형 잡힌 방식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리 총리의 발언에 대해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에 더 친화적인 통화정책을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주뉴질랜드(ANZ)은행과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중국 당국은 더 온건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중국 당국의 부양 기조가 중국 내 신용 증가를 부추길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크레디트아그리콜은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226%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007년의 160%에서 급상승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다리우스 코왈츠크 크레디트아그리콜 스트래지스트는 "중국 정부가 신용 리스크를 억제하는데 더 큰 관심을 쏟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의외로 성장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며 "이들은 향후 더 높은 부채 비용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부채 문제에 대해 다루기 시작할 때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비용이 더 불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중국 회사채 시장에서 사상 첫 디폴트 공포가 퍼지면서 신용 확대에 대한 우려는 고조되고 있다. 중국 태양광패널업체인 차오리솔라에너지과학기술이 2년 전 발행한 10억위안 규모의 회사채에 대한 이자 8980만위안 상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차오리솔라는 7일까지 이자 지급에 실패하게 되면 디폴트에 처하게 된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중국 회사채 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차오리솔라가 디폴트를 선언하게 되면 다른 회사채에까지 연쇄 반응이 일어나 파장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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