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장포인트)밀고 당기는 외국인
2014-03-07 11:20:47 2014-03-07 11:24:45
[뉴스토마토 김미연 기자] 외국인의 순매수가 사흘째 이어지며 코스피지수가 재차 1980선을 넘보고 있다.
 
7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57포인트(0.23%) 상승한 1980.1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엿새 동안 매수행진을 펼쳤던 외국인은 우크라이나 리스크가 고조됐던 지난 3~4일 이틀간 2000억원 넘는 매도물량을 내놨다. 하지만 최근 사흘간 다시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 회복을 이끌고 있다.
 
매수 규모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증권가는 외국인의 매수 스탠스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더 점수를 주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수 회복 과정에 대규모의 외국인 매수가 없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여길 필요는 없다"며 "균형 수준을 유지하면서 소폭의 매수우위를 지키더라도 수급환경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외국인 수급이 시장에 기대와 불확실성을 동시에 안겨주면서 투자자들은 중소형주와 대형 경기민감주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최근 상대적으로 매물 부담이 적은 코스닥시장의 차별화장세가 나타나면서 중소형주의 투자 매력이 돋보였지만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됐던 거래일엔 대형주의 시장 주도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여전히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중소형주 중심의 종목장세 성향이 좀더 강해질 수 있다"면서도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가 확대된다면 대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당분간 종목별 장세는 지속되겠지만 외국인의 매수기조가 좀더 확실시 된다면 대형주로의 손바뀜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관이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의 강세가 나타났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현상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시총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 주가가 하락했지만 여타 대형주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추가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심리적 저항선이 가까워지면서 상승폭이 둔화되는 등 매물대 진입에 따른 부담도 경계해야 한다"며 "역시 외국인의 순매수 지속여부와 그 규모가 핵심 변수"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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