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즈의 홈 야구장인 오사카 고시엔에 첫 모습을 보인 오승환(오른쪽). (사진=이준혁 기자)
[니시노미야(일본)=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한신은 이날 또한 패했다. 시범경기이긴 하지만 이긴 경기 없이 어느새 5패(1무)째. 이날 처음으로 고시엔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 또한 긴장한 듯한 모습으로 어딘가 아쉬웠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는 8일 오후 니시노미야 고시엔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 상대의 시범 경기에서 6-5로 패했다. 결국 한신은 시범경기 1무5패를 기록하며 올시즌 초반 부진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양팀 선발인 니혼햄 오오타니와 한신 후지나미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홈팀 한신은 초반 니혼햄에 연속 실점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3회에 2점을 내준 한신은 5회에 3점을 추가로 내줘 점수의 차이를 넓혔다.
한신 선발 후지타미는 2회말 선두타자인 이나바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건넸지만 이후 3타자 연속 삼진을 잡으면서 컨디션이 살아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3회와 5회에 각 3개와 4개의 집중타를 맞으면서 무너졌다.
5회초까지 니혼햄이 5-0으로 앞서갔다.
한신은 이후 5회와 6회에 각 1점과 2점을 추격하며 따라갈 것처럼 보였다. 그렇지만 점수 차이를 더욱 좁히는 데에는 끝내 실패했다. 오히려 7회초 니혼햄에게 1점을 내주며 양팀의 점수 차이는 다시 확대됐다.
오승환은 한신이 5-6으로 뒤지던 9회초 드디어 마운드에 올랐다. 한신에 입단한 이후 최초로 고시엔에서 팬들에게 정식 경기로서 홈팬들에게 투구를 펼친 것이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볼카운트 2B-1S 상황에서 기습번트를 댄 선두타자인 나카시마 다쿠야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인 무라타 가즈야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의 유리한 상황에서 연이어 볼을 던진 끝에 결국 볼넷을 허용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뒤이은 스기야에게 직구를 한가운데 던져 중전안타를 내준 오승환은 1사 1, 3루 상황에서 무라타가 도루에 성공하며 1사 2, 3루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오승환은 당황하지 않았다. 다음 두 타자를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 위기를 넘겼다.
결국 이날 24구를 던진 오승환의 성적은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이다.
오승환은 이날 투구로 시범경기 2경기 평균자책점 4.50의 기록을 남겼다.
한편 이날 경기는 13안타를 허용한 한신이 5-6으로 석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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