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중국의 지난달 수출이 예상보다 부진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당국의 위안화 절하 단행이 향후 지표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크게 비관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고용지표가 양호한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도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증권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진정되는 가운데 코스피가 점차 변동성을 줄여갈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주, 은행주 등 대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소폭 상승, 나스닥지수는 하락한 채로 장을 마쳤다.
◇한양증권-G2 안도심리 유효
지정학적 리스크가 펀더멘털 이슈로 연결될 가능성은 낮다. 우크라이나 사태 추이를 아직은 낙관할 수 없지만 큰 고비는 넘어서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역시 경험적으로 봤을 때 단순 도발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G2에 대한 안도 심리도 유효하다. 지난해와 유사한 정책 방향성으로 중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미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경제지표 부진을 이례적인 혹한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코스피는 변동성을 축소하는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외국인의 수급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하나대투증권-외국인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콘셉트
외국인 투자자가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지만 성장 스토리와 상승 모멘텀이 있는 업종, 기업으로 쏠리는 현상은 지속될 것이다. 모바일 게임, 방송,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유망하다.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고, 매출 성장이 정체돼있으며 수익성이 감소 중인 기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S&T중공업(003570),
현대엘리베이(017800)터,
LG디스플레이(034220),
대한유화(006650),
효성(004800),
대교(019680),
삼성정밀화학(004000)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
◇신한금융투자-중국발 꽃샘 추위, 인내가 필요할 때
코스피가 한 주를 마감하고 이틀 간 단잠에 들어간 사이 증시를 둘러싼 환경은 계속 바뀌었다. 미국에서는 고용 지표 발표가 있었다. 비농가 고용자 수가 예상보다 많이 증가했지만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p 상승한 6.7%였다. 상승 모멘텀은 아니었다. 미국 고용 지표 발표 이후 12시간 지난 중국에서 수출입 지표가 발표됐다. 충격적 결과였다. 2월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18% 감소해 2009년 8월(-23%) 이후 가장 저조했다. 무역수지는 마이너스 230억달러로 사상 두 번째로 큰 적자폭을 기록했다. 지금은 밸류에이션에 기반해 중심축을 잡고 예측이 아닌 대응이 필요한 때다. 단기적인 모멘텀인 주가수익비율로 보면 비싸보이고 중장기적인 지지선인 주가순자산비율로 보면 싸보인다. 급히 서두를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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