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로상' 이규혁 "평창올림픽 출전할 후배들 돕겠다"
2014-03-12 15:53:34 2014-03-12 15:57:43
◇이규혁.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림픽 6회 연속 출전에 빛나는 이규혁(36·서울시청)이 12일 웨스턴조선호텔(서울시 중구 소공동)에서 열린 제19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규혁은 후배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면서 무대에 올랐다.
 
그는 "'공로상'을 받게 됐다고 처음 들었는데 공로상 느낌이 조금 '올드'하더라. 그래서 역대 수상자를 살펴봤는데 김연아 선수가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했다"고 농담했다.
 
이어 "사실 난 한 것이 없고 개인적인 욕심으로 여기까지 왔을 뿐인데 그 부분을 많이 칭찬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겸손을 보였다.
 
사회자가 "후배들이 아무말 없이 옆에만 있어도 의지가 되는 선배라고 했다더라"고 말하자 이규혁은 "누가 그래요?"라고 웃으며 반문한 직후 "항상 내가 좋은 선수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게 가능했던 것 같다. 부족하기 때문에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지금은 선수다운 선수가 된 것 같아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답했다.
  
또한 이규혁은 "후배들이 너무 잘 하고 있으니까 제가 조언할 시기는 이제 지났다고 생각한다"며 "후배들이 나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이 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은퇴이후의 계획을 설명했다.
 
이규혁은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부터 올림픽 연속 6회 출전 기록을 달성하면서 후배들과 국민들에게 올림픽 정신을 일깨워줬다. 이는 동, 하계 종목을 통틀어 최다 올림픽 참가 기록이다.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1995년 제정됐으며, 한국코카콜라가 아마추어 스포츠 육성 및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아마추어 스포츠 시상식이다. 최우수 선수상은 김연아(24)와 이상화(25·서울시청)가 공동 수상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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