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한국은행은 3월 기준금리를 연 2.5%로, 지난달과 동일하게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5월 한 차례 기준금리를 내린 이후 열 달 연속 동결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방금 전 김중수 총재의 브리핑을 들으셨다시피 국내외 경기가 한은의 예상대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불안정한 대외 환경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기준금리를 유지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에서는 경기 회복기조가 지속됐고 유로지역에서는 경기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이어갔습니다. 신흥시장국에서는 일부 국가의 성장세가 다소 약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습니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겠지만 미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변화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등에 의해 영향받을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경제는 내수관련 지표의 개선과 부진이 상존하는 가운데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경기가 추세치를 따라 회복세를 지속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은은 앞으로 GDP갭이 당분간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겠지만, 그 폭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금통위는 특히 이달 말로 임기를 마치는 김중수 총재가 마지막으로 주재한 자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후임 총재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금통위가 열리기 전부터 금리 동결을 예측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이주열 차기 총재 내정자에게 쏠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이주열 총재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 기조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뉴스토마토 이종용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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