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서울시장 도전 "모든 것 던지겠다는 각오"
"사람 살리는 서울 만들 것"
2014-03-16 15:31:38 2014-03-16 15:35:26
[뉴스토마토 기자] 이명박 정권에서 2년 5개월 동안 최장수 국무총리를 역임한 김황식 전 총리가 16일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대법관·감사원장·국무총리 등 40여 년간 임명직 공무원을 맡은 김 전 총리의 첫 선출직 도전이다. 그의 합류로 여권 내 서울시장 경선은 3파구도(김황식·이혜훈·정몽준)가 형성돼 약 한 달 여간 치열한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장이 되어 시민을 행복하게 하고 서울을 새롭게 변화·발전시키는 것이 국가와 사회에 대한 저의 피할 수 없는 책무이자 시대적 소명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법률·행정·정치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다양한 국정경험을 했다"면서 "이러한 경험과 깨달음을 대한민국의 심장인 서울의 발전과 시민을 위해 쓸 수 있다면 그 과정이 아무리 험난하고 어렵더라도 보람되고 행복한 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서울의 경쟁력은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라면서도 "화려한 도시의 뒤안길에는 세계 어느 도시보다 심각한 자살률이 도사리고 있다. 서울시의 '고통지수'는 전국 최고라고 한다. '송파 세 모녀'의 가슴 아픈 현실이 지금 이 순에도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지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람이 죽어가는 서울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서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하며 "서울 시민께 행복을 돌려드리겠다"라고 자신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지역과 계층·세대를 아우르는 '화합 시장'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문제 해결 시장' ▲동북아 최고의 산업·경제·문화·예술을 구축하는 '미래 개척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16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 ⓒNews1
 
이후 언론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그는 박근혜 정부에 대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여여 정권 교체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모든 정책이 계승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데 답변을 대신하는 것"이라고 호평했다.
 
더불어 박 대통령의 불통 지적과 관련 "불통 문제는 대통령도 나름대로 열심히 국민들의 의사를 파악하고 그것을 국정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그분이 정치인으로 살아오면서 가졌던 원칙과 신뢰의 정신이 경우에 따라 불통의 이미지하고 연결된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 있다. 그런 오해기 풀렸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국기정보원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에 대해서는 "미국에 있어 정확한 내용을 모른다"면서도 "증거조작이 있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 소재에 있어 어떤 경위로 누가 관여해 조작이 있었는지, 또 그것을 어느 범위에서 높은 사람들이 관여했는지 정확히 밝혀져야 한다. 만약 이러한 일이 하부구조에 한정해 일어났다 하더라도 상위자는 정치적·도덕적 책임을 경우에 따라 져야한다"라고 비판적 견해를 드러냈다.
 
아울러 이명박 정권에서 추진했던 '4대강 사업'은 "가뭄·홍수를 대비하고 수질을 개선하고 주변 환경을 정비해 국민들이 레저 공간으로 활용하고 주변 지역의 발전시킬 수 있는 사업"이라면서 "일부 부실공사 문제가 있고 그 부분에 대해 별도의 책임을 지더라도 4대강 자체는 필요하고 합당한 사업이었다"라고 기존의 입장과 변함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 후 경쟁자인 이혜훈 캠프를 방문하는 등 적극 행보를 이어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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