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의 애런 헤인즈. (사진제공=KBL)
[고양=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고양 오리온스와 서울 SK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애런 헤인즈(33·SK)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해 경기 내내 팬들의 야유가 터져 나왔다.
오리온스는 17일 저녁 7시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5전3승제)에서 SK에 81-64로 이겼다.
1쿼터 막판 헤인즈는 오리온스 김강선의 목을 가격했다. 심판의 파울 휘슬이 나온 직후 경기와 관계없는 상황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이후 심판은 김강선과 헤인즈의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다.순간 4778명이 들어찬 고양실내체육관에는 관중들의 "우우"하는 야유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강하게 항의했다.
경기 내내 이 같은 분위기는 지속됐다. 관중들은 헤인즈가 공을 잡으면 계속해서 야유했다. 자유투를 쏠 경우에 그 소리는 더 심해졌다.
헤인즈는 이날 경기에서 17득점 8리바운드를 올렸다.
헤인즈는 지난해 12월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경기에서 2쿼터 중반 백코트 하는 과정에서 어깨로 김민구를 가격했다. SK 속공을 막으러 가던 김민구는 무방비 상태에서 충격을 받아 그대로 코트에 쓰러졌다. 김민구는 이때 충격으로 약 2주간 경기에 결장했다. 올스타전에서도 팬들은 그를 볼 수 없었다.
당시 플레이와 전혀 관계가 없던 상황에서 헤인즈의 이 같은 행동은 팬들의 원성을 샀다. 헤인즈는 5경기 징계(KBL 2경기, SK 자체 3경기)를 받았다.
이후 헤인즈는 팬들 앞에서 머리 숙여 공식 사과했지만 대부분의 여론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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