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KT 조성민, 집중수비에도 플레이오프 평균 14.3점
2014-03-18 17:10:13 2014-03-18 17:14:29
◇부산 KT의 조성민(오른쪽)과 인천 전자랜드의 차바위.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부산 KT의 조성민(31)이 집중 수비 속에서도 플레이오프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단기전이라 작은 습관까지 파악해 나온다"고 감독들은 입을 모으고 있지만 조성민 만큼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KT는 18일 저녁 7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을 치른다.
 
KT는 2승1패로 앞서 있다. 4차전에서 이겨 부산에서 끝내겠다는 게 전창진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의 의지다. 반면 전자랜드는 반드시 이겨 인천에서 5차전을 갖겠다는 계획이다.
 
조성민은 1차전 14점, 2차전 10점, 3차전 19점을 넣었다. 자신의 정규 시즌 평균득점인 15득점에 근접한 14.3점을 쓸어 담았다.
 
상대의 집중 수비를 뚫고 이 같은 성과를 내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조성민이 단기전에 승부를 내는 선수"라며 경계대상 1호로 꼽았다. 전자랜드 주장 이현호 또한 "조성민이 있어 2분 남기고 10점을 앞서 있어도 안심이 안 된다"고 했을 정도다.
 
전자랜드는 플레이오프 1~3차전 동안 함누리, 차바위, 김상규이 돌아가며 조성민을 막았다. 이들은 조성민보다 크고 젊어 체격과 체력 모두 우위에 있다. 공격 부담 또한 없어 수비에만 집중할 수 있다.
 
하지만 조성민은 이런 끈질긴 수비를 뚫고 승부처 마다 3점슛을 꽂아 넣고 있다. 경기 중 공을 잡는 횟수가 현저히 줄었지만 어렵사리 잡은 찬스는 놓치지 않고 있다.
 
1차전에서 조성민은 3점슛 4개 중 2개(50%)를 성공했다. 2차전에서는 2개를 던져 2개(100%) 모두 넣는 정확성을 보였다. 3차전에서도 6개를 던져 3개(50%)를 꽂아 넣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했다.
 
조성민은 2차전 직후 "마지막까지 한 골 승부라 생각한다"면서 "한 번은 내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팀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밝혔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조차 "어차피 슈터는 결정적일 때 1~2개 넣는 것이 슈터"라며 조성민을 인정했다. 다만 유 감독은 "그래도 함누리와 차바위가 끈덕지게 막아주고 있다"고 설명해 어느 정도의 만족감은 드러냈다.
 
달리 해석하면 평균 이상의 점수만 내주지 않아도 성공이라는 뜻이다. 4차전에서도 전자랜드의 수비공세는 조성민을 향할 전망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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