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이달 말 박근혜 대통령의 독일 순방에 역대 최대 규모의 중소·중견기업인이 동행하면서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나흘 동안 순방에 참여하는 중소·중견기업인은 총 71명으로, 지난해 9월 베트남 순방 때인 40명보다 무려 31명이나 많다.
이번 순방에는 총 109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해 베트남에 동행했던 79명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 1월 올해 첫 박 대통령의 순방 지역이었던 인도·스위스의 경제사절단은 총 70명이었고, 이중 중소·중견기업인은 34명이었다.
특히 독일 경제사절단에서 중소·중견기업인이 전체의 68%를 차지하면서 베트남의 51%, 인도의 49%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당연히 업계는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투영된 결과로 받아들이며 향후 정책 등의 지원도 뒤따를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벤처기업협회장과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의 나라'로 불리는 독일은 수출 중심의 초일류 강소기업, '히든챔피언'이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다"며 "독일의 성공전략 공유는 글로벌 강소기업을 꿈꾸는 한국 중소기업과 정책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벤처협회장으로서는 INKE(세계한인벤처네트워크) 프랑크푸르트 지회와 협의를 거쳐 국내 벤처기업의 독일 진출 교두보를 더욱 체계화할 것"이라며 "기업인으로서는 현지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다산네트웍스의 사업 기회 모색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절단은 한국과 독일의 주요 경제단체와 정부가 주관하는 간담회, 만찬 등에 참석해 구체적이고 실체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현지 기업인과도 교류할 기회를 얻게 된다.
이번 순방에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인과 독일 강소기업 관계자와의 토론의 자리도 마련된다. 중소기업중앙회, 외환은행, 기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는 2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메리어트 호텔에서 독일연합중소기업협회와 함께 '한·독 히든챔피언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컨퍼런스에는 경제사절단 70명, 파독광부·간호사 출신 등 독일 진출 기업인 30명, 독일 기업인 50여명 등 총 150여명이 참석한다.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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