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신당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22일 조우했다.
문 의원과 안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부산시당 창당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지난 대선 당시 공동으로 유세를 벌였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사진=박수현 기자)
그런데 최근 벌어진 정강정책 논란과,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의 자문을 맡았던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문 의원의 정계 은퇴를 거듭 촉구한 덕분인지 문 의원과 안 위원장의 만남엔 어색한 기류가 감지됐다.
행사 내내 문 의원의 우측 좌석에 앉은 안 위원장은 문 의원과 별도의 회동을 가졌는지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안 위원장보다 조금 늦게 현장에 도착한 문 의원 역시 별도 회동에 관한 물음들에 "통합이 중요하니까요"라고만 짧게 답했다.
한 지지자는 안 위원장의 6.15·10.4 공동선언 계승을 요구하는 현수막과 함께 문 의원에게 고성으로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
김한길 공동창준위원장은 "좌니, 우니, 중도니 하는 말에 휘둘리지 않겠다. 국민이 잘 사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라면서 "새정치는 우리 시대와 국민이 명하는 성스러운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고지를 향해 달려가는 동지로서 서로 신뢰하고 의지하면서 6.4 지방선거 승리를 시작으로 2017년 정권교체를 향해 다같이 전진하자"라며 화합을 당부했다.
안 위원장은 "이제 더 이상 부산은 새누리당의 따뜻한 둥지가 될 수 없다"라면서 "이제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은 부산의 낡은 정치를 대체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6.4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하는 무소속 예비후보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 땅에 새정치가 열리기를 희망합니다"라는 내용의 축전을 보내왔다.
야권으로 분류되는 오 전 장관은 김영춘·이해성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와 부산시장 본후보 자리를 놓고 단일화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창당대회 직후 안 위원장은 "오늘 문 의원이랑 무슨 얘기를 나눴냐"라고 기자들이 묻자 "통합하게 되니 새로운 아이디어가 계속 나온다. 오늘 보신 새로운 시민 축사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창당대회엔 김한길·안철수 공동창준위원장과 문재인 의원에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 한정애·배재정 의원, 김영춘·이해성 부산시장 예비후보, 김경수 경남지사 예비후보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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