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소비세율 인상이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본 국민 절반 가량은 지출을 줄일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토마토DB)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TV도쿄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51%가 "소비세 인상 이후에도 지금의 지출 수준을 이어가겠다" 답했다고 전했다.
반대로 "지출을 줄이겠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1차 소비세 인상 이후 일본 정부가 계획대로 소비세율을 10%까지 올려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29%가 "그렇다"고 답했다. 지난달의 조사 때보다 2%포인트 가량 증가한 수치다.
반대 의견을 표한 사람 역시 2%포인트 늘어난 64%로 확인됐다.
2차 소비세 인상에 반대하는 사람 중 49%는 "일본 정부가 더 이상 소비세를 올려서는 안된다"고 답했고 23%는 "인상 시기를 늦추거나 그 폭을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베 정부는 오는 4월부터 소비세율을 종전의 5%에서 8%로 인상할 예정이며 내년 10월 소비세율을 10%까지 올리는 방안을 올해 안에 결정지어야 한다.
한편 아베 신조(사진) 일본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전달보다 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이들은 정권 안정(31%)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리더십(28%)을 높게 평가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4%포인트 하락한 29%로 집계됐다.
이 밖에 원전 운영에 대해서 응답자의 절반은 "원전 갯수를 점진적으로 줄여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밝혔고 28%는 "점진적으로 줄여가되 일부는 남겨둬도 된다"는 의견을 전했다.
"원자력 발전을 주요 전력원으로 유지해야 하며 신규 원전 건설도 가능하다"고 밝힌 응답은 8%에 불과했다.
이 조사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 간 전국 1527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을 69.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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