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1.07달러(1.07%) 오른 배럴당 100.26달러로 거래됐다.
WTI가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19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2센트(0.04%) 오른 배럴당 107.0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국(EIA)는 지난주의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133만배럴 감소한 2850만배럴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지난 1월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기 시작한 원유 재고가 2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온 것이다.
같은 기간 휘발유 수요는 5.8% 증가한 일 평균 900만2000배럴로 나타났다. 작년 12월20일 이후 최고치다.
여기에 상무부의 내구재 주문 지표 역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지난달의 내구재 주문이 2.2% 증가하며 예상을 상회한 가운데 자동차와 부품 주문이 3.6%나 뛰어올라 수요 증가 기대감을 높였기 때문이다.
마이클 린치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드 이코노믹리서치 대표는 "원유 재고 감소를 주목할 만 하다"며 "휘발유 등에 대한 수요가 늘고있는 점은 미국 경제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금 값은 6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내구재 주문 호조로 경제 전망 낙관론에 힘이 실린 영향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8달러(0.61%) 하락한 온스당 1303.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1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5월 인도분 은 선물은 전일보다 1.00% 하락한 19.78달러에, 구리 선물은 1.33% 떨어진 2.965달러에 거래됐다.
빌 오넬리 로직어드바이저스 매니저는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타났다"며 "연방준비제도가 통화 긴축을 향해 더 빨리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금의 매력을 떨어뜨렸다"고 분석했다.
곡물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대두 선물 가격은 0.84% 상승한 부셸당 14.40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옥수수 5월물 선물 가격은 0.41% 하락한 부셸당 4.844달러에, 밀 5월물은 1.64% 떨어진 6.966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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