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KT ENS 사기대출 사건' 관련 금감원 압수수색
2014-04-03 11:44:39 2014-04-03 11:56:10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경찰이 'KT ENS 사기대출 사건'과 관련, 금융감독원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 경제범죄특별수사대는 2일 오후 4시부터 한시간 동안 금감원을 압수수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사기대출 사건의 핵심 피의자들에게 금감원의 조사착수 사실을 알려주고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자본시장조사1국 소속 김모 팀장에 대한 혐의 입증을 위한 것이다.
 
압수수색은 금감원 전산부와 김 팀장이 근무했던 자본시장조사1국을 중심으로 실시됐으며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와 이메일 송수신 내역, PC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현재 분석 중이다.
 
금감원은 자체 감찰 결과 김 팀장이 이번 사건의 주범인 전 모씨, 서 모씨 등과 친분을 맺고 이들과 함께 이권을 챙긴 사실을 적발해 수사당국에 고발했다.
 
김 팀장은 현재 직위해제된 상태로 총무과에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경찰 소환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기룡)는 지난달 3일 김모 KT ENS 부장(52) 등 사기대출 관련자 3명을 특경가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한 데 이어 공범 3명을 같은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부장은 공범들과 함께 위조한 대출 서류를 제출해 2008년 5월에서 2014년 1월까지 은행 16곳을 상대로 463회에 걸쳐 총 1조8335억원을 불법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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