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에 나설 17개 광역단체장 예비후보자 라인업을 확정하고, 경선룰을 4개로 압축하면서 본선행 티켓이 달린 내부 경쟁의 막이 오를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공론조사 50%+여론조사 50% ▲100% 공론조사 ▲국민참여경선(권리당원 50%+여론조사 50%) ▲ 100% 국민여론조사 등 4가지의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 방식을 발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마련한 경선룰은 이르면 오는 4일 열릴 최고위원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이어 전국 시·도당에서는 각자의 지역별 특성을 감안해 4가지 경선룰 중에서 하나를 골라 그 결과를 최고위에 보고하고, 최고위는 이를 최종 의결할 방침이다.
이에 늦어도 다음 주 안으로는 대진표가 확정된 총 37명의 광역단체장 예비후보자 간의 경선 레이스가 공식적으로 시작될 양상이다.
현역인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안희정 충남지사·이시종 충북지사·최문순 강원지사는 단수로 공천을 신청해 사실상 후보로 확정, 재선에 도전하게 됐다.
(사진=박수현 기자)
김부겸 전 의원(대구시장), 이상범 전 울산 북구청장(울산시장), 이춘희 전 국토부 차관(세종시장) 역시 단수로 공천을 신청해 후보 자리를 예약했다.
반면 송영길 인천시장과 강운태 광주시장은 현역이지만 각각 문병호 의원과 이용섭 의원·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전남지사는 이낙연·주승용 의원·이석형 전 함평군수, 전북지사는 유성엽 의원·송하진 전 전주시장·강봉균 전 의원, 대전시장은 권선택·선병렬 전 의원·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의 3파전이다.
격전지인 경기도지사는 김진표·원혜영 의원과 김창호 전 참여정부 국정홍보처장,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경북지사는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과 김병희 오너앤파트너스컨설팅그룹 대표가, 부산시장은 김영춘 전 의원과 이해성 전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이, 경남지사는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 정영훈 변호사가 맞붙는다.
제주지사에는 김우남 의원, 고희범 전 제주도당위원장, 신구범 전 지사, 박진우 한국어류연구소 대표, 진아 스님(주종근씨) 등 5명이 지원했다.
하지만 지역별 경선룰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소속이었던 예비후보와 새정치연합에서 합류한 예비후보 간에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이를 조율하는 것이 김한길·안철수 지도부의 과제로 떠올랐다.
자칫 룰의 전쟁이 발발하거나, 경선 결과에 불복하는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면 신당의 선장인 김·안 지도부의 리더십은 심대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야권으로 분류되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부산시장에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오 전 장관 간의 교통정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도 관건이다.
당내의 재고 요청에도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고수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이달 말 확정될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과정을 거쳐 정체된 지지율에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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