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진품 트로피 공개행사'에서 (왼쪽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홍보대사인 크리스티앙 카랑뵈, 이창엽 한국코카콜라 사장,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브라질월드컵 우승국에게 주어질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가 한국에 들어왔다.
FIFA 월드컵 협력사인 코카콜라는 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FIFA 월드컵 트로피 공개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FIFA 홍보대사인 크리스티앙 카랑뵈(44·프랑스)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등이 참석했다.
행사 중간 FIFA 관계자는 월드컵 트로피를 감싸고 있던 유리 상자를 벗겼다. 카랑뵈는 월드컵 트로피를 만지고 입을 맞추었다. '월드컵 우승국 국가원수나 우승 선수만이 트로피를 만질 수 있다'는 FIFA의 규정에 따른 것이다.
카랑뵈는 지난 1998 프랑스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 선수로 뛰어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유리 상자가 걷힌 월드컵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아직도 설렌다"고 말했다.
정몽규 회장은 "우리 대표팀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일이 꼭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 또한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이 트로피를 대한민국 품에 가져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트로피는 오는 6일까지 사흘간 한국에 있을 예정이다. 5일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트로피 체험 소비자 행사가 열린다. 6일에는 서울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축구 캠프와 함께 마지막 투어 일정이 있을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2014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의 일환으로 열렸다. 2006년 시작돼 올해로 3회를 맞는 이 행사는 월드컵 트로피를 축구팬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6년과 2010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 개최다.
투어는 지난해 9월12일 브라질에서 시작해 총 9개월 동안 6개 대륙 90개국을 순회 방문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월드컵 트로피는 총 거리 약 15만km를 이동하며 역대 행사 중 가장 많은 거리를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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