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국토교통부는 임대시장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발표된 '임대주택 리츠'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첫 단추로 오는 11일 기관투자자와 공동투자협약을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삼성·교보생명을 포함한 16개 보험사, 우리·외환·신한·농협 등 10개 은행, 미래에셋·우리투자증권 등 9개 증권사 포함 총 38개 금융기관이 참여를 신청했다. 투자의향 금액도 당초 예상했던 금액(2~3조원)의 5배 수준인 13조6000억원에 달했다.
◇금융기관 참여현황.(자료제공=국토부)
구체적으로 공공임대 리츠에 출자시, 일반 부동산 리츠에 비해 절대 수익률이 다소 낮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낮은 청산 리스크·공실률 ▲낮은 인허가·시공위험 ▲LH·주택기금의 후순위 출자 등을 감안할 때 수익성은 충분하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또한 융자의 경우도 LTV 20~30%의 최우선 순위 대출인데다가, 공기업인 대한주택보증이 지급보증을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무위험 채권이면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3.6%) 이상의 수익이 확보 돼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
국토부는 앞으로 협약에 참가한 기관과 함께 시범사업을 비롯해 LH 또는 민간 제안 임대주택 사업에 대해 공동으로 사업성을 검증하고 사업구조와 재원조달 구조를 확정한 이후 협약 참여기관을 대상으로 금리입찰을 통해 낮은 금리를 제시한 금융기관을 투자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공공임대 리츠의 경우 하남 미사(1401가구)와 화성 동탄(620가구)지구가 시범사업지로 선정되어 있으며, 이르면 올 6월 리츠를 설립하고, 7~8월 투자자선정 및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11월경 착공될 예정이다.
민간제안 리츠는 노량진(547가구), 천안 두정(1135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매입임대 사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5~6월 리츠 설립에 이어 7월에 투자자선정 및 건물 매입계약을 체결한 이후 투자자금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2015년부터 임대운영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직접건설과 리츠방식 병행을 통해 향후 10년간 임대주택 LH 착공물량을 당초 계획물량(2만6000호)의 2배 수준인 5만호까지 확대해 서민 주거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민간 제안 리츠사업도 활성화 돼 도심지내 다양한 입지에서 젊은 층, 중산층 등을 겨냥한 다양한 유형의 임대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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