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朴 정부, 안보무능정권"..안보 강조 움직임 '뚜렷'
2014-04-13 16:15:49 2014-04-13 16:19:41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북한 무인기' 사건 등 안보 관련 이슈에서 정부의 안보 능력을 규탄하는 한편 안보 중시 정당으로서의 색채를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지난달 2일 통합신당 창당 결정을 알리며 "신당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고 통일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지난달 26일 중앙당 창당대회 인사말에서 "튼튼한 안보와 대북화해협력은 얼마든지 병행·병존할 수 있다"며 "국가 안보를 튼튼히 하는 믿음직한 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당대회가 열린 이날은 천안함 4주기이자 안중근 의사 순국 104주기로 새정치민주연합은 김-안 공동대표 옆자리에 천안함 희생자를 위한 빈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북한 NLL 해안포 사격, 무인기 사건이 발생하자 새정치민주연합은 누누이 밝혀왔던 안보 중시 정당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대여 공세를 펼쳤다.
 
안 대표는 지난 7일 무인기 사건을 언급하고 "안보무능 정권이라고 불러도 할 말이 없게 됐다"며 정부여당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이어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조치를 주문하며 "새정치민주연합은 안보중심주의 정당을 선언했으며 결코 안보 불안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대여 '안보 무능' 공세는 소속 의원들의 대정부질문, 관련 상임위회의장에서도 이어졌다.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 4일있었던 외교·통일·안보 대정부 질문에서 무인기 사건에 대해 질의하며 "국민들은 국가 안보태세가 이렇게 엉망인 줄 몰랐다"며 정부와 군 당국을 질책했다.
 
안규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역시 지난 9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무인기 사건 관련 '모르쇠'로 일관하는 군 관계자에 "뭘 알고 나오신 거냐"며 퇴장을 요구하는 등 군 당국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3월 창당 당시 민주화 세력과 대립 관계에 놓여있던 산업화 세력의 공을 분명히 하면서 '중도' 이미지를 강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북한의 각종 도발로 촉발된 대여 '안보 무능' 규탄은 정부의 불안한 안보에 대한 야당의 당연한 반응인 동시에 중도·보수층 유권자들과의 거리 좁히기를 위한 시도로도 해석된다.
 
제1야당의 '중도 강화' 움직임이 오는 6월 선거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지난달 26일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천안함 용사를 추모하는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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