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현대차그룹이 18일부터 이틀 간격으로 개막하는 뉴욕과 베이징 모터쇼에서 전략 차종들을 대거 공개하고, 양대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뉴욕오토쇼에서 신형 쏘나타를, 베이징모터쇼에서는 신형 제네시스를 양대 시장 공략의 선봉으로 내세웠다.
현대차는 앞서 열리는 뉴욕오토쇼에서 전미지역의 대표적 패밀리카 모델로 자리잡은 신형 쏘나타를 전면에 내세운다.
명실공히 쏘나타는 북미시장에서만 올해 3월까지 약 210만대 이상 판매되며 토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등 일본 중형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뉴욕오토쇼에서 토요타 캠리 페이스리프트(부분 개선) 모델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어서 양측간 라이벌 의식은 어느 때보다 달아오를 전망이다.
◇현대차는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2014 뉴욕 오토쇼'에 신형 쏘나타를 북미시장 최초로 공개한다.(사진=현대차 홈페이지)
신형 제네시스는 고급세단의 격전장인 중국시장에서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응할 현대차의 전략 카드라는 평가다.
지난해 아우디가 중국시장에서 21% 이상 판매량이 증가해 49만여대를 기록했고 BMW도 20% 성장하며 39만대를 판매했는데, 양사 모두 전세계 단일 시장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곳이 중국이었다.
영국 최고급 자동차 브랜드 롤스로이스 역시 중국에서 1만여대 가까이 판매되며 전세계 판매량의 4분의 1을 점유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폭스바겐, GM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고급차 부문에서는 여전히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국내에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신형 제네시스를 조기 투입해, 고급차 브랜드로의 도약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오는 20일 개막할 베이징 모터쇼에서 중국시장에 처음 공개할 신형 제네시스.(사진=현대차 홈페이지)
이외에도 현대차는 베이징 모터쇼에 소형 SUV 2종과 i20 월드랠리카 등을 전시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기아차 역시 뉴욕오토쇼에서 9년만에 완전변경된 3세대 카니발을 선보이며,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첫 중국 전략형 모델 K3 S를 공개한다. K3 S는 올 하반기부터 중국에서 생산,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목표는 각각 133만대와 171만대다.
이들 시장에서의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현대차의 명운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때문에 현대차는 연이어 개막하는 두 모터쇼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은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디딤돌이 됐던 시장"이라며 "이번 양대 모터쇼에서 가장 공들여 개발한 대표적인 두 모델을 투입하는 만큼 올해 현대차 실적 달성을 견인할 행사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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