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2000선 부근에서 지루한 움직임을 보인 반면 코스닥지수는 연고점을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코스닥지수가 지난 5년 동안 갇혀 있던 박스권을 벗어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스닥 박스권 상단
지난 1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48포인트(0.97%) 오른 571.23에 거래르 마쳤다. 장중 571.61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또다시 경신했다. 주간 기준으로 2.7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0.34% 상승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더욱 돋보였다.
코스닥 지수 추이
(자료=대신증권 HTS)
코스닥지수는 지난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 841.69까지 올랐지만 1년 만에 반의 반 토막 수준인 245.06까지 밀려났다. 그 이후 5년 간 코스닥지수는 450~590포인트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박스권의 고점은 지난해 5월 31일 장중에 기록했던 588.54포인트로 이날 종가 기준으로는 3%(17.31포인트) 가량 남아 있는 상태다.
◇"코스닥 강세 이어질 것"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시세에 순응하라','신고가는 따라 붙어라'.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시장을 두고 이런 증시 격언을 떠올린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코스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아직 ‘달리는 말’에서 내려올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배 연구원은 코스닥을 비롯한 소형주 강세에 대해 "소형주가 상승폭이 커지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소 떨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급과 실적전망이 대형주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점에서 상승 국면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형주가 추세 반전 이후 시세 분출을 할 수 있는 변곡점인 코스피 2060포인트에 안착하기 전까지는 ‘달리는 말’인 중소형주에서 내려올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시세에 순응하라’는 증서 격언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며 "수익률 제고를 위한 최선책은 시세에 순응하면서 주도주 종목군에 대한 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떨어지는 칼날은 잡지 말라’는 증시 격언 이상으로 ‘신고가는 따라 붙어라’는 투자 격언도 무시할 수 없는 경험칙"이라며 코스닥 강세에 동참할 것을 조언했다.
정 연구원은 "신고가가 나오면 주가가 너무 올랐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시세의 긴 흐름으로 보면 신고가의 출현은 본격적인 상승의 신호인 경우가 많다"며 "특히나 매물벽이 없어진 역사적 신고가가 나오면 팔 것이 아니라 순응하는 것이 승률 높은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김정 투자분석부 연구원도 코스닥지수에 대해 지난해 12월 이후 형성하고 있는 중기 상승 추세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 상승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은 매도에 나서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돌아가면서 순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이른바 외국인과 기관중심의 쌍끌이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단기 과매수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당분간 상승흐름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충분한 시장과 공급을 압도하는 수요가 있는 차기 성장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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