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BMW가 전기차 i3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BMW코리아는 24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i3를 이동수단의 혁명을 가져올 혁신적인 자동차라고 소개했다.
BMW그룹은 지난 2009년 '프로젝트 i'를 출범시키고, 실증용 전기차 'MINI E' 600대와 'BMW 액티브E' 1000대를 도입해 차세대 이동수단의 실험을 진행해 왔다.
BMW코리아에 따르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총 2100만km에 이르는 장거리 주행 실험을 했고, 이를 통해 최적의 차세대 전기차 솔루션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다. 장기간의 연구로 집약된 기술이 i3를 통해 국내에 처음 선보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BMW i3의 내부. 뒷좌석을 접으면 트렁크를 넓게 쓸 수 있다.(사진=이충희기자)
BMW코리아는 i3가 새로운 콘셉트의 차체 구조를 접목시킨 최초의 전기자동차라고 주장했다. 타사의 전기자동차가 내연기관의 플랫폼에 동력기관만 바꿔 얹은 것에 비하면, BMW는 오랜 기간의 연구 끝에 차체를 전기차에 적합하도록 처음부터 다시 설계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모듈화돼 차체 밑에 부착된 배터리의 위치가 잘 설명해주고 있다. 또 배터리 제작에 초경량 소재를 활용하면서 기존 전기차보다 무게 부담을 줄인 것도 특징이다. 첨단기술이 집약된 배터리 기술이 삼성SDI와의 첫 합작품이라는 점도 국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초로 후륜구동 방식의 전기차라는 점도 눈에 띈다. 최고출력은 170마력, 최대토크는 25.5kg.m으로, 힘은 내연기관 차량 못지않다. 제로백 시간이 7.2초에 불과해 BMW 320d보다 0.2초 빠르다.
디자인은 BMW의 패밀리룩을 계승하면서도 미래형 콘셉트카의 신선함을 입혔다. BMWi 브랜드의 대표적인 특징이 될 '스트림 플로우 라인'은 물결이 흐르는 듯한 연속성을 강조한다. 전면 유리는 개방감을 극대화해 설계됐으며, 앞문과 뒷문이 양쪽으로 열리는 '코치 도어'도 미래형 자동차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충전은 비상용, 완속, 급속의 세 가지 방식을 활용할 수 있으며 각각 8시간, 3시간, 1시간여가 소요된다. BMW코리아는 특별제작한 BMWi 월박스(wallbox)의 가정용 충전기도 함께 판매한다. 아직 부족한 충전소 확산을 위해 올해 안에 전국 이마트 60개 지점에 완속 충전기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i3는 상반기 제주도 전기차 공모에서 쏘울EV가 589명, SM3 Z.E가 505명에게 선택받은 것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247명의 공모 신청을 받아 3위에 랭크되며 고개를 숙였다. 높은 가격이 단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
모델은 고급형인 솔(SOL)과 최고급형 비스(VIS)가 먼저 출시되고, 하반기에 기본형인 룩스(LUX)가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룩스가 5800만원, 솔이 6400만원, 비스가 69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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