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세월호 승객이 침몰하는 배애서 마지막으로 카카오톡으로 외부와 연락한 시간은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오전 10시17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성윤 목포지청장) 관계자에 따르면 승객들의 카카오톡 대화내용을 확인 한 결과 지난 사고 당일 오전 10시17분에 교신이 있었으며 "기다리라는 안내방송 이후 다른 안내방송을 해주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사고 당일 오전 10시17분은 이준석 선장(68) 등 선원 15명이 배를 탈출한지 35~40분 뒤다.
이 당시에는 민간어선 등이 세월호 주변에서 승객구조를 위해 맴돌고 있었지만 안에서 기다리라는 최초 방송에 따라 승객들은 바깥 상황을 모른 채 그대로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카카오톡 교신 내용은 실종된 학생 중 한명이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합동수사본부는 앞서 지난 21일 사고 당시 상황을 명확히 확정하기 위해 카카오톡 본사를 압수수색해 증거제출 형식으로 승객 400여명의 대화내용을 받아 분석했다.
다만 마지막 교신시간에 배가 완전히 침수돼 교신이 끊긴 것인지, 전송자가 탈출하기 위해 이동하면서 끊어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다.
합수부는 압수한 카카오톡 교신 내용 중 당일 선내 상황을 찍은 동영상이 여럿 있어 이 동영상들을 대검찰청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에 분석을 맡겨 사고 당시상황을 재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침몰 중인 세월호(사진제공=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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