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BMW의 마지막 퍼즐 '2시리즈 쿠페'
2014-04-30 09:29:37 2014-04-30 09:33:55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BMW가 지난 3월 국내시장에 출시한 '2시리즈 쿠페'를 통해 1부터 7까지 모든 라인업이 완성됐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각인돼 온 BMW의 마지막 퍼즐이 고급 스포츠세단인 2시리즈 쿠페로 마무리된 것.
 
BMW가 완성하는 마지막 한조각, 2시리즈 쿠페를 타봤다.
 
◇(사진=BMW코리아)
 
평일 심야 한산한 때를 택해 서울 올림픽대로를 김포공항에서 종합운동장까지 왕복해서 달렸다. 가속페달을 밟자 비교적 큰 소움을 내뿜으며 순식간에 속력이 붙었다.
 
공차중량은(1390kg) 가볍지만 상위급인 3, 5시리즈에 두루 쓰이는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고 있어 가속능력이 탁월했다. 8단까지 자동 변속되는 기어는 순간 가속능력을 배가시켜 도로위를 쏜살같이 튀어 나갔다.
 
우선 주행성능을 테스트하고자 에코프로,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의 4가지 모드로 운전해봤다. 버튼을 눌러 조작하면 모니터에 현재 주행모드가 표시된다. 각 모드별로 움직임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특히 스포츠 모드 이상으로 넘어가면서 엔진이 내뿜는 마력은 심상치 않게 변한다.
 
이때 가속페달을 밟으면 계기판의 바늘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속도가 빠르게 붙는다.
 
코너를 돌 때의 핸들링은 고속 주행을 하면서도 상당히 부드러웠다. 후륜구동 방식을 택해서인지 높은 속도에서도 안정감 있게 방향전환이 가능했다. BMW가 자랑하는 차량 하체의 앞뒤 50:50 무게 배분 역시 안정감 있는 주행성을 보장하는 듯 했다.
 
차가 막히는 평일 낮 서울 도심 속을 주행할 때는 대세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없다는 것은 아쉬웠다.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일정 속도를 유지하면서 앞차와의 간격까지 알아서 조절해줘 정체구간이 많은 도심에서 좀 더 자유로운 운전을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사진=BMW코리아)
 
◇(사진=BMW코리아)
 
2시리즈 쿠페는 1시리즈 쿠페의 후속모델로 새롭게 런칭되면서 숫자 1이 더해졌다. 전작보다 전장이 72mm, 전폭이 26mm 길어져 좀 더 여유로운 실내공간이 확보됐는데 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인 휠베이스가 30mm, 뒷좌석의 무릎 공간도 21mm 길어졌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급 디젤엔진에 최대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8.8kg.m를 기록해 스포츠카에 가까웠던 1시리즈 쿠페보다는 좀 더 안정적인 스포츠 세단의 느낌을 살렸다.
 
복합연비가 리터당 16.7km나 나온다는 것은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동급인 벤츠의 C 클래스 쿠페가 리터당 15.2km, 아우디 TT 쿠페가 리터당 11.1km에 불과하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비교 우위에 있다.
 
3일간 약 200Km를 주행한 뒤 얻은 연비는 공인연비와 엇비슷한 수준인 리터당 16.5km였다. 강력한 엔진 성능에 스포츠 세단형 쿠페 모델이라는 특이점을 갖는 차의 연비 치고는 상당히 만족스러울만한 수준이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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