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침몰참사)민간 잠수부 "언딘이 분명히 양보하라 했다"
2014-04-30 00:01:12 2014-04-30 00:05:32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세월호' 구조작업에 참여했던 민간 잠수부가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이하 언딘) 측이 시신 인양 작업을 양보해달라고 한 게 맞다"고 밝혀 또 다시 파문이 일고 있다.
 
jtbc는 29일 '뉴스9'에서 지난 19일 세월호 희생자의 첫 시신을 발견했던 민간잠수부 강모 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언딘 측이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인양 성과 조작은 사실무근으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강하게 반박하자 jtbc가 다른 잠수부인 강 씨를 인터뷰해 당시 상황을 다시 전한 것이다.
 
(사진=jtbc 화면 캡쳐)
 
강 씨는 "당시 작업에 없던 언딘의 모 이사가 '선배님, 저희가 맡아 하는 일인데 다른 업체에 빼앗기게 되면 사장으로부터 실망감을 받는다. 회사생활을 했는지 몰라도 이런 상황에서 내가 자리를 잃으면 되겠나. 수습 작업을 양보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강 씨는 "양보해달라는 말을 처음엔 거부하려고 했지만 언딘 측 장비가 훨씬 좋고 그 쪽이 경험도 많아 바로 들어간다면 구조가 효율적일 것아 양보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언딘은 바로 구조 작업에 나서지 않았다. 새벽 4시에 발견된 시신이 처음 수습된 건 거의 한나절 지난 당일 자정이었다.
 
강 씨는 "양보하고 돌아오는데 언딘 배도 철수하더라. 당시 조류가 센 것도 아니었다. 왜 작업을 지연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만큼 전체적으로 문제가 많은 작업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언딘이 이번에는 어떻게 반박할지 궁금하네', '민간 잠수부의 언딘 비판과 jtbc 보도, 어느 말이 진실일까', '이젠 정부가 의혹을 밝혀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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