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銀 노조, 내달 2일부터 단계적 파업 돌입
2014-04-30 20:06:05 2014-04-30 20:10:20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대규모 점포 폐쇄에 따른 구조조정 문제로 노사가 대립하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의 노동조합이 단계적 파업에 돌입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 노조는 이날 조합원 3200명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2786명이 투표에 참여해 2551명(91.6%)이 찬성해 가결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다음 영업일인 오는 2일로 예정된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 조정을 마지막으로 즉각 3단계의 태업과 부분 파업을 거쳐 전면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1단계는 점포·부서별 릴레이 휴가, 내부 보고서 작성 거부, 판촉활동 중단, 씨티그룹 본사와의 콘퍼런스콜(전화회의) 거부, 영어사용 전면 거부 등이다.
 
2단계는 예·적금, 카드, 펀드, 보험 등 신규상품의 판매를 거부하는 조치다. 전면 파업에 앞선 3단계로 부분파업 또는 영업점별 순회 파업이 이어진다.
 
씨티은행 측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고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씨티은행의 노사 갈등은 사측이 190개 지점 가운데 56곳(29.5%)을 없애기로 하면서 본격화됐다. 은행 파업은 지난 2011년 SC은행 이후로 처음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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