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무역 44억弗 흑자..사상 두번째 月수출 500억弗(종합)
2014-05-01 11:50:12 2014-05-01 11:54:24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4월 수출액이 503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무역수지는 4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2분기에도 수출증가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4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9.0% 증가한 503억1500만달러, 수입은 5.0% 오른 458억5200만달러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44억6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지난 2012년 2월 이후 27개월 연속 흑자며, 수출액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월간 수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이달 수출은 미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수출 증가율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지역별 수출실적은 미국과 아세안으로의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9.3%, 17.0% 증가했다. 대일(對日) 수출도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 부품 수출 확대로 두달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연합(EU)과 중국으로의 수출은 다소 부진했다.
 
◇최근 1년간 수출입증가율 추이(단위: %,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14.4%)와 반도체(12.3%) 등 정보통신 제품을 비롯해 철강(16.8%), 석유화학(3.5%) 등 대다수 주요 품목의 수출이 선전했으며, 선박(22.7%)과 자동차(18.9%) 수출도 급증했다.
 
권평오 실장은 "반도체는 D램 가격상승과 시스템 반도체 수출확대 덕을 봤고 무선통신기기는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S5와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가 확대된 것"이라며 "철강과 석유제품 등 지난해 수출이 부진했던 품목도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은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원자재에서는 가스와 원유의 도입물량이 증가했지만 석유제품과 석탄 수입은 다소 줄었다. 자본재에서는 반도체제조용장비(56.7%)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기타 무선통신기기 부품(123.5%)와 휴대용 컴퓨터(5.3%)의 수입도 늘었다.
 
소비재는 스포츠화(24.2%)와 손목시계(20.5%), 포도(18.9%) 등의 수입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부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5월에 쉬는 날이 많아 수출둔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권평오 무역투자실장은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급증과 선박, 자동차 수출 확대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은 회복세를 시현했다"며 "그러나 5월에는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수출둔화가 우려돼 수출상황과 원화절상에 따른 기업의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