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與野 원내대표 경선 D-1
7일 하반기 국회를 이끌어갈 여야 원내대표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8일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새누리당)을 선출한다.
새 원내대표는 하반기 원내 구성 이외에도 6.4 지방선거와 7월 재보궐 선거 등 당 안팎으로 큰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또 원내대표 선출에 따라 당내 계파 및 지형에도 상당한 기류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여당에서는 충남지사를 지낸 3선의 이완구 의원이 단독 입후보했다. 정책위의장에는 대구 수성구를 지역구로 둔 3선의 주호영 의원이 유력하다.
야당은 다소 복잡하다. 노영민, 최재성, 박영선, 이종걸 의원 등 4파전 양상이다.
간단하게 보면 범친노계 3명과 비노계 1명으로 나뉜 형국이다. 노영민 의원은 대표적 친노계로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비서실장으로 활약했다.
최재성 의원은 정세균 계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지며 여성 후보인 박영선 의원은 초·재선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한길·안철수 등 지도부는 비노계인 이종걸 의원을 물밑에서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 의원총회 전경 ⓒNews1
◇새정치민주연합, '광주 윤장현' 전략공천 일파만파
지난 2일 밤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 광주시장 후보로 윤장현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함에 따라 강운태 현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탈당하는 등 정치적 파문이 커지고 있다.
새정치 지도부는 윤 후보의 전략공천 이유로 "새정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 역시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당이 당헌의 규정에 따라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자신의 공천에 대해 항변했다.
하지만 당안팎으로 이번 공천에 대해 '안철수 지분 챙기기', '광주 무시' 등 비판 여론이 팽배하다. 또 광주처럼 이외에도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지역에 전략공천이 강행될 것이라 우려도 존재한다.
이러한 가운데 안 대표는 '윤장현 당선'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의 당락 여부가 현 지도부 체제와 향후 리더십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요소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윤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박혜자·장병완·임내현·강기정·김동철 등 새정치 소속 광주지역 국회의원 5명도 지도부와 함께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6일 이용섭 의원을 지지하는 이정일 전 서구청장, 오병채·기한성 광주시당 고문, 이영태 부위원장, 조광향 전 시의원 등 새정치연합 광주시당 당직자 및 당원 200여 명은 광주 시당을 탈당했다.
◇여야 지방선거 후보들 선거 운동 재개
6.4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여야 후보들이 조금씩 선거 운동을 재개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중단됐던 당내 경선 일정이 재가동되고 선거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물리적 이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정중동 행보를 이어온 박원순 현 서울시장은 이날 직접 2호선 첫 차를 탑승해 현장점검에 나서는 등 공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 시장에 맞설 새누리당의 김황식, 이혜훈, 정몽준 예비후보는 이미 5월 들어 경선 일정을 재개했다.
경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여야 후보들 역시 '안전 공약'을 중심으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오는 9일과 10일 예정된 인천시장 경선(안상수·유정복 예비후보)과 경기지사 경선(남경필·정병국 예비후보)을 앞두고 후보들이 막판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11일 경기지사 경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후보 간 보이지 않는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도부는 여전히 조심스런 입장이다. 최재천 새정치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은 지난 6일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참사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공천 작업 이외에 (선거 관련) 판세 분석은 전혀 못하고 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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