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옵션만기 딛고 9일만에 반등..1950선 회복(마감)
2014-05-08 16:49:05 2014-05-08 16:53:40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8일 코스피지수는 옵션만기 부담에도 9거래일만에 반등하며 195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모두 매도우위를 보였고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3356억원의 순매도가 나타났지만 중국의 4월 무역흑자 소식이 전해진 이후 지수는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중국 정부는 4월 무역수지가 18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77억달러와 전망치인 139억달러 흑자를 모두 웃돈 수준이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반등을 견인할 뚜렷한 모멘텀은 없지만 현 지수대를 바닥권으로 생각한다"며 "코스피 1950포인트 이하를 저가매수 영역으로 판단하는 만큼 원화 강세 피해주인 자동차와 IT주 등에 관심을 갖자"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지 시각으로 8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가장 큰 관심거리"라며 "9일 개최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선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0.72포인트(0.55%) 상승한 1950.6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엿새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2139억원을 팔았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35억원, 405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44%), 운송장비(2.13%), 전기가스(1.81%), 운수창고(1.75%), 기계(1.30%)업종 등이 올랐고, 화학(-0.69%), 의약품(-0.69%), 서비스(-0.32%), 증권(-0.26%)업종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전차군단의 반등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005930)가 하루만에 반등하며 135만원선을 회복했고, 현대차(005380)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자동차 3인방도 1~2%대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NAVER(035420)는 개장 전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외국인의 팔자세가 집중되며 3.56% 하락, 7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NAVER는 1분기 영업이익이 189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5% 증가하는 등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여전히 미국 기술주 약세의 여파를 받으며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삼성SDS의 연내 상장 소식에 주식시장이 들썩였다. 삼성SDS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올해 안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히자 삼성SDS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000830), 삼성전기(009150) 등 그룹주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이 경우 삼성물산은 자산가치가 최소 3000억원 이상으로 증대될 것으로 분석돼 삼성그룹 지배구조 재편의 실질적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삼성SDS가 각각 47.2%, 9.2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크레듀(067280)한국정보인증(053300)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리바트(079430)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363.2% 급증한 131억4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3.46포인트(0.63%) 하락한 546.89를 기록했다.
 
가수 싸이의 컴백 소식이 전해지며 디아이(003160)오로라(039830)가 7~9%대 급등세를 보였고 소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도 1% 넘게 상승 마감했다.
 
알톤스포츠(123750)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 자전거가 유명세를 타며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선데이토즈(123420)는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공개했지만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10% 넘게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원 오른 1022.6원에 마감됐다.
 
(사진=뉴스토마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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