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시즌 중 연휴에 열리는 한·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정리=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 3~6일은 모처럼 찾아온 4일간의 연휴로, 학업 또는 근무 등으로 평소 프로야구를 쉽게 접하지 못한 많은 야구 팬들에게는 상당히 소중한 기간이었다.
거주지역서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돼 쉽게 찾아간 팬도 많지만 응원팀을 따라서 모처럼 다른 도시의 야구장을 방문한 팬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이 기간 중 진행된 16경기 중 절반이 넘는 9경기가 매진 사례를 이뤘고, 16경기의 평균 관중수는 2만503명(총 32만8051명)에 달했다.
이같은 연휴 기간은 올해는 언제쯤 다시 있을까.
프로야구 시즌이 마치는 10월 이전에 사흘 이상 연휴기간은 모두 네 차례 있다. 지방선거와 현충일이 있는 다음달과 8월 광복절과 9월 추석, 10월 개천절 연휴가 그것이다.
이중 개천절 연휴를 빼면 6월과 8월, 9월 연휴의 경기 진행일정이 확정됐다. 개천절 경기는 미설정 경기와 우천순연 경기를 묶어서 오는 8~9월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재공표할 예정이다.
◇6월 징검다리 연휴, 초반 이틀 영남권·후반 사흘 수도권
다음달 초의 지방선거·현충일이 겹쳐 형성된 징검다리 연휴(6월5일 쉴 경우에 5일간의 연휴 형성)에는 초반과 후반의 경기 일정이 나뉜다.
4~5일에는 인천 문학구장을 제외하곤 영남권의 야구장에서 세 경기가 열리며(인천 문학 두산-SK, 대구 KIA-삼성, 부산 사직 한화-롯데, 창원 마산 넥센-NC), 6~8일에는 대전 한밭구장 외에는 모든 경기가 수도권(서울 잠실 KIA-LG, 서울 목동 두산-넥센, 인천 문학 롯데-SK, 대전 한밭 한화-삼성)에 잡힌 상황이다.
◇부산 사직야구장 전경.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광복절, 금요일과 토~일요일 야구장 달라
올해 8월 15일 광복절은 금요일이다. 역시 사흘간의 연휴 기간이 생긴다.
그런데 시즌 중후반 기간이라 이 시점에는 3연전이 아니라 2연전의 형태로 경기가 열린다. 따라서 금요일 경기와 토~일요일 경기가 열리는 곳이 다르다.
금요일 경기와 토~일요일 경기가 동일한 팀은 없다. 휴식기가 있는 두 팀을 제외하면 금요일 경기 후 홈과 원정이 바뀐다.
게다가 가까운 원정 일정이 없다. 제일 가까운 거리의 이동이 원정 경기를 연이어 치르는 롯데의 '대전(금)→잠실(토~일)'일 정도다. 팬 입장에서 세 경기를 모두 현장에서 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추석 전날과 다음날만 경기 열려
한국 프로야구는 월요일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토요일 경기나 일요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 월요일 경기를 진행하는 예외 조항은 있지만 흔한 경우는 아니다.
이번 추석 연휴도 다르지 않다. 추석 당일인 9월8일은 월요일로 이날은 6~7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지 않는다면 경기가 없다.
연이어 경기가 열리는 구장은 서울 목동구장과 창원 마산구장이다. 넥센(6~7일 롯데전, 9~10일 한화전)과 NC(6~7일 KIA전, 9~10일 삼성전)의 경기가 추석 당일 전후로 연이어서 예정됐다.
반면 대구구장과 인천 문학구장은 이번 연휴 기간 중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 서울 잠실구장은 두산 경기만 6~7일 잡히며, 9~10일은 경기가 없다. 서울에 남을 LG 팬들은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 (사진제공=더 엠(The M))
◇일본 경기 일정은?
연휴기간 동안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를 현지에서 직접 관람할 수도 있다. 길지 않은 일정상 미국보다는 일본이 용이하다.
오승환의 소속팀 한신은 6월 연휴의 후반부에 홈경기를 진행한다. 그 이외 연휴에는 원정경기만 있다.
6월8일은 이대호의 소속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맞대결을 진행한다. 8~9일 인터리그 형태로 진행되는 경기로 고시엔에 한국인 관광객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6월4일에 홈경기를 치르고, 추석 연휴(리그 휴식일인 9월8일 제외)에도 홈경기를 진행한다.
특히 6월4일과 9월9~10일은 인기구단인 요미우리와의 경기다. 요미우리 팬들로 가득찰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조기 예약이 필요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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