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 조선업엔 기회"
2014-05-10 11:00:00 2014-05-10 11: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최근 미국 달러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화강세 기조가 국내 조선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조선업계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상선의 경우 원화를 기준으로 선가가 책정되기 때문에 원화가 오를수록 선가가 상승해 수익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10일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선박은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품목이다'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원화 강세는 조선업 주가 상승을 예고한다"며 "최근 원화강세가 심화되면서 한국의 수출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타나고 있지만 오히려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품목인 선박가격은 상승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원화 강세가 지속될수록 선주들은 선박 발주를 서두르게 된다. 외화선가가 오를수록 선주들은 선박 매매차익을 예상하기 때문이다.
 
상선의 경우 국내 조선소들은 원화 선가를 기준으로 환율을 곱한 외화선가로 선주들과 수주협상을 벌인다.
 
리포트는 또 국내 조선업이 상선분야에서 기술 강국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환율 차이로 국가 간 수주점유율 경쟁은 나타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선박 연비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중국과의 선가 차이가 발생하고 있고, 상선의 경우 설계와 기자재, 건조과정 등이 국산화 돼 있어 원화강세로 선가가 상승할 경우 국내 조선업계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선가 상승이 조선업 주가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원화가 강세가 될수록 이미 오르고 있는 한국의 수주선가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달러 대비 원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화강세 기조가 국내 조선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사진=뉴스토마토자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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