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인도 자동차 시장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지난 12일 내놓은 '4월 인도 자동차 판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4월 인도에서 3만5000여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8.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7.9% 하락, 현대차의 판매 성장세가 더욱 빛났다.
시장 1위 스즈끼마루티가 전년 동월 대비 12.6% 하락한 7만9000여대, 3위 마힌드라도 전년 동월 대비 14.4% 급락한 1만7000여대 판매에 그쳤다.
반면 혼다는 지난달부터 어메이즈와 시티 두 모델을 본격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30.1% 급증한 1만1000여대로 늘었다.
현대차의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3만8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했다. 누적 점유율은 16.1%다.
시장 전체의 4월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4.8% 하락한 85만3000여대로 집계됐다.
◇(자료=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현대차가 지난해 출시한 그랜드 i10과 최근 출시한 엑센트가 호조를 보이면서 타 모델의 판매 감소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인도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인도 정부의 한시적인 소비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높은 이자율과 연료비 상승 등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판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연구소는 분석했다.
또 잠재적 신차 구매자들이 인도 총선(4월7일~5월12일) 이후 정부의 소비자 친화 정책이 나올 것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어 대기수요가 증가한 것도 판매량이 늘지 않는 이유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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