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글로벌 금융위기가 또 다시 불거지면서 외국인들은 아시아 증시에서 순매도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외국인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주요증시에서 모두 244억달러 어치를 팔아치웠다.
주요 나라별로는 일본(183억달러)에서 가장 많은 매도세를 보였고, 이어 대만(25억달러)과 인도(23억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 강도도 한층 강해졌다. 외국인은 지난 1월 5억달러 어치를 사들였으나 2월 들어 매도세로 전환, 지난 9일까지 5억달러의 순매도세를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이 주로 내다 판 업종은 금융업(9000억)과 화학(5조5000억), 건설업(4조4000억), 운수창고(2조1000억) 등이었다.
반면 외국인은 전기·전자업종의 주식을 많이 사들였으며, 운수장비와 유통업, 통신업종에서도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처럼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강해지면서 아시아 주요국의 지수도 맥을 못췄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홍콩, 싱가폴 등 9개국의 증시가 전년 말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일본과 베트남이 전년말 대비 20%나 급락해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에 반해 중국(16.36%)과 필리핀(0.95%), 대만(0.58%)증시는 전년말 보다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한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이 순매수로 급격히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국내증시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글로벌 증시 강세에 따라 12시 현재 25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고 있다.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