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일부 경제 지표가 부진했던 것과 기업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뉴욕 증시를 이틀 연속 하락세로 이끌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67.16포인트(1.01%) 내린 1만6446.81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31.33포인트(0.76%) 밀린 4069.2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7.68포인트(0.94%) 떨어진 1870.85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과 유로존에서 다수의 경제 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일부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발표한 미국의 4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0.1% 감소를 예상한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악화된 것이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준)의 제조업 지수는 15.4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는 웃돌았지만 4월의 16.6보다는 낮았다.
또한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이날 발표한 5월 주택시장지수는 45로 1년래 최저로 추락했다.
유로존에서 발표된 경제 지표도 부진했다.
유로존 1분기 GDP 예비치는 전분기 대비 0.2% 증가했다. 이는 사전 전망치 0.4% 증가에 절반밖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 밖의 지표들은 양호했지만 증시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올라 예상치와 부합했고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는 큰 폭으로 하락해 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주 제조업 지수인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역시 19.0으로 지수는 전달의 1.29와 시장 전망치인 6.00을 크게 웃돌았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이 실망스러웠던 것 역시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월마트는 1분기 순이익이 작년보다 5% 줄어든 3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1.10달러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인 1.15달러를 밑돌았다.
2분기 실적 전망도 실망스러웠다. 월마트는 2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치 1.28달러를 밑도는 1.15~1.25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트 호건 원더리치증권 수석 전략가는 "이날 눈에 띄는 두가지는 월마트의 실적 부진과 CPI다"라며 "월마트의 실적 부진이 소비 심리가 개선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전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상승폭을 고려하면 CPI 상승폭이 크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중소형주들의 하락세도 이어졌다.
이날 중소형 기업들의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러셀2000지수는 0.65% 내리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페이스북(-2.21%), 트위터(-0.24%), 구글(-0.99%) 등 기술주의 약세가 이어졌다.
개별 종목으로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시스코시스템즈가 6.01% 급등한 반면 부진한 실적을 공개한 월마트는 2.43%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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