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오른쪽) 박희성. ⓒNews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FC서울의 박희성(24)이 그림 같은 골로 팀에 기분 좋은 휴식기를 안겼다.
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2라운드 성남FC와 경기에서 후반 40분 박희성의 골로 1-0 승리를 챙겼다.
박희성은 다소 지루하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차두리가 올려준 크로스가 뒤로 흐르자 주저하지 않고 몸을 날려 오른발 시저스킥을 시도했다. 정확히 발등에 맞은 공은 골문 구석으로 들어갔다.
후반 중반에 교체 투입된 박희성은 서울에 3승(3무6패)째를 안기며 팀 순위를 9위로 끌어올렸다.
경기 후 박희성은 "제가 신장이 크다 보니(188cm) 양쪽에서 크로스 올리는 공을 득점하려 했다. (차)두리 형의 크로스를 예측하고 있었는데 그대로 왔다"면서 "자세와 발등에 맞는 느낌이 좋았다. 맞는 순간 골인 걸 알았다"고 기뻐했다.
고려대 재학시절 박희성은 '고대 앙리'로 불렸다. 검은 피부와 체격이 프랑스의 세계적인축구선수 티에리 앙리와 비슷했다.
박희성은 지난해 K리그 드래프트에서 FC서울에 1순위로 지명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해 3월9일 인천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프로 데뷔 골을 터뜨리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활약이 미미했다. 결국 지난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박희성은 이번 골로 다시 한 번 최용수 감독의 신임을 얻게 됐다. 최 감독은 "박희성이 앙리다운 골을 넣었다"고 칭찬했다.
박희성은 "팀이 전반기에 부진했다. 그래도 팬들이 변함없이 많이 응원해주고 지지해주시는데 꼭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월드컵 휴식기를 맞는 서울은 오는 7월5일 전남드래곤즈와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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